“봉사, 늦게 시작한 아쉬움에 더 열심히하게 돼”

“봉사, 늦게 시작한 아쉬움에 더 열심히하게 돼”: 금천구 발전, 여성 리더가 나선다 (11) 김숙희 (사)한국청소년육성회 금천구지회 회장; 2019.03.18 11:24 입력

<div align="justify"><table align="right" class="__se_tbl_ext" _id="news_image" style="border: 1px solid rgb(210, 210, 210); border-image: none; margin-bottom: 15px; margin-left: 12px;"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0"><tbody><tr><td><div style="margin: 8px;"><img alt="“봉사, 늦게 시작한 아쉬움에 더 열심히하게 돼”" width="300" align="absmiddle" src="http://gcplus.co.kr/PEG/15528757600686.jpg"></div></td></tr></tbody></table> (사)한국청소년육성회는 관내 8개 동에 분회장을 두고 경찰서와 함께 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봉사하는 단체다. </div> 이 단체를 이끌고 있는 김숙희 금천지회장은 육성회를 비롯해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 회장은 “청소년육성회는 현재 240여명의 회원과 금천경찰서가 함께 활동하는 단체로 두달에 한번은 모여 회의도함께 한다”며 “주로 하는 일은 회비로 지역의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육성회는 매년 5월과 12월 지역 내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추천받아 장학금을 주고 학생들의 꿈을 격려하는 것이 주업무다.  또한 육성회 운영위원들은 경찰관 분들과 함께 지역을 돌면서 청소년 유해환경을 단속하는 일도 하고 있다.  육성회 활동 외에도 지역에서 여러 가지 활동에 몸담고 있는 김숙희 회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우연히 시작한 봉사… 뿌듯함 느껴 봉사활동의 시작은 친구의 권유로 우연하게 청소년문화발전위원회에 가면서 시작됐다. 가볍게 갔다가 그곳에서 만난 다른 분의 권유로 청소년 육성회 활동을 하게 됐고, 그러다가 라이온스에서도 활동하게 됐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학교 학부모 회장 등 교내 활동만 했다.  그러다 아이들은 이제 졸업했지만 아직 나는 문일중학교에서 지역위원으로 운영위원장도 맡고 있다.  사실 아이들을 키울 때는 봉사를 많이 못했다. 아이들이 크면서 봉사활동에 대한 마음이 생기며 라이온스, 육성회 등을 하게 된 것이다.  막내가 대학가기 전까지는 학교 활동이 전부였는데, 지금 뒤돌아보면 봉사를 너무 늦게 시작한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든다. 학교활동을 넘어서서 일찍부터 지역을 아우르는 봉사를 했다면 지역도 더 많이 알고, 나 자신이 지금보다 더 성장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다.<div align="justify"><table align="center" class="__se_tbl_ext" _id="news_image" style="border: 1px solid rgb(210, 210, 210); border-image: none; margin-top: 15px; margin-bottom: 15px;"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0"><tbody><tr><td><div style="margin: 8px;"><img alt="“봉사, 늦게 시작한 아쉬움에 더 열심히하게 돼”" width="630" align="absmiddle" src="http://gcplus.co.kr/PEG/15528757631426.jpg"></div></td></tr></tbody></table> 최근에는 우연히 윤영희 구의원을 통해 어르신 방문 봉사를 알게 됐다. 노인정을 찾아가는 활동이다. 처음 가자는 제안을 받았을 때 지난 겨울 돌아가신 시어머님이 떠올라 가게 됐다. </div> 25년을 함께 산 어머님이 돌아가시며 가슴 속 허전함이 컸다. 그러다 노인정 어르신들 이야기를 듣는데 고민할 필요없이 따라나서야 된다는 마음에 시작했다.  간식 몇 가지 들고 찾아간 게 전부인데도 어르신들은 너무 좋아하셨다. 시어머니 생각도 많이 났다. 언젠가 어머님이 노인정에서 떡을 받았다며 남겨서 나에게 주신 기억이 났다. 오늘이 자리에 계신 어르신들도 집에 가져가서 내 얘길 하실 수도 있지 않겠나 생각하니 뭔가 뿌듯함까지 느껴졌다. 그냥 참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 정성이 어르신들께는 큰 행복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너무 좋다. 앞으로도 자주 참여할 생각이다.<div align="justify"><table align="center" class="__se_tbl_ext" _id="news_image" style="border: 1px solid rgb(210, 210, 210); border-image: none; margin-top: 15px; margin-bottom: 15px;"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0"><tbody><tr><td><div style="margin: 8px;"><img alt="“봉사, 늦게 시작한 아쉬움에 더 열심히하게 돼”" width="630" align="absmiddle" src="http://gcplus.co.kr/PEG/15528757665987.jpg"></div></td></tr></tbody></table> 아이들 꿈 이루는데 보탬이 된다는 보람 개인적으로 학생들은 꿈을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청소년들을 만나 가끔 꿈을 물으면 많은 학생들이 ‘없다’고 하거나 선 듯 대답을 못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 </div> 그러다 재작년 12월 장학금을 수여하기 위해 간 자리에서 꿈을 묻는 내 질문에 한 학생이 소방관이 꿈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자신감있는 모습도 인상적이었고, 사실 남편이 소방관이다 보니 그 학생이 이후에도 기억에 남았는데 올해 그 학생이 대학생이 된 모습으로 수여식 자리에 참석했다. 그 학생은 여전히 소방관의 꿈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었다. 꿈을 갖고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의 모습이 멋있어 보이고 잘 커나가는 학생의 모습에 보람도 느껴졌다. 또 청소년육성회 활동을 하면서 학생들이 대학도 가고 취직까지 한 학생들도 많아 잘자란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낀다.   <div align="justify"><table align="right" class="__se_tbl_ext" _id="news_image" style="border: 1px solid rgb(210, 210, 210); border-image: none; margin-bottom: 15px; margin-left: 12px;" border="0" cellspacing="0" cellpaddin="0"><tbody><tr><td><div style="margin: 8px;"><img alt="“봉사, 늦게 시작한 아쉬움에 더 열심히하게 돼”" width="300" align="absmiddle" src="http://gcplus.co.kr/PEG/15528757695957.jpg"></div></td></tr></tbody></table> 어려움? 마음먹기 나름 육성회 활동을 한다고 하면 대부분이 경제적 부담이 크지 않느냐고 우려한다. 물론 회비를 내고 그 돈을 장학금으로 주는 것이니 부담이 없을 수만은 없다. 하지만 마음가짐의 문제라고 본다. 직장을 다니면서 활동하고 있고, 활동을 하며 행복감이 크기 때문에 이 일이 부담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div> 앞으로의 계획 회사 일에서 우선 최고가 되고 싶다. 보험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 데, 이곳에서 판매왕이 되는 것이 개인적인 목표다. 일이 잘되면 그만큼 육성회 봉사도 더 많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앞으로는 찾아다니는 봉사활동을 많이 하고 싶다.  여성 후배들에게 마음은 있지만, 선뜻 누군가를 돕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여성들이 많다. 나는 그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내가 번 돈으로 남을 도와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남편이 버는 돈으로 쪼개서 봉사하는 것보다는 내 몸은 조금 더 힘들더라도 직접 일해서 번 돈으로 이웃을 돕는다면 더 보람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성들이 너무 남편, 아이들만 보는 틀을 벗어나 더 넓게 보는 시각을 가져 자신들을 성장 시킬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